
2025년 하반기부터 나스닥, 비트코인, 금값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례적인 자산 가격 조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현상의 배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치밀한 중간선거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스닥·비트코인·금값 동반 하락과 므누신 전략의 연관성
2025년 10월, 나스닥 지수는 24,000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26년 1월에 들어서면서 22,000대로 밀려 최고점 대비 약 6% 하락하는 조정을 겪었습니다. 주식시장보다 유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트코인은 이보다 2~3주 앞서 움직였는데, 2025년 9월 12만 3천 달러에서 2026년 2월에는 67,600달러까지 무려 45%나 급락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 가격 역시 2026년 1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2월 17일 기준으로 9%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군이 거의 동시에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시장 논리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자신의 계획을 재무부 홈페이지에 공개함으로써 이 전략의 윤곽을 스스로 드러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을 정부 지출로 규정하며 재정 긴축 기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공화당이 선거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해 온 전통적 메시지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정교하게 설계된 유동성 통제 전략이 그 이면에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과 정치 전략의 교차점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트럼프에게 가장 중요한 시점은 10월과 11월 초, 즉 중간선거 직전입니다. 미국 유권자들은 주가 하락에 대한 기억이 짧기 때문에, 선거 직전 몇 달간의 증시 흐름이 실질적인 민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정치적 계산 위에서 자산 가격 조정은 우연이 아닌, 전략적 선택의 산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OBB 법안과 대규모 국채 발행이 빨아들인 시장 유동성
2025년 7월, 이른바 OBB(One Big Beautiful)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 법안은 대규모 감세 정책과 동시에 부채 한도를 5조 달러 증액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로써 미국 재무부는 막대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되었고, 실제로 2025년 7월부터 엄청난 속도로 국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는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미국 재무부의 TGA(Treasury General Account) 잔고, 즉 재무부가 보유한 현금은 2025년 7월 3천억 달러에서 10월에는 9,800억 달러로 급증하였습니다. 불과 세 달 만에 6,800억 달러가 재무부 금고로 빨려 들어간 것입니다. 7월부터 9월까지 발행된 적자 국채 규모는 1조 달러에 달하며, 이 자금은 진공청소기처럼 시장 유동성을 흡수해 버렸습니다.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자산인 비트코인은 9월부터 반응하기 시작하였고, 미국 증시는 한 달여의 시차를 두고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값의 경우 2026년 초까지도 TGA 잔고가 유지된 것과 연관이 있는데, 이는 옐런 재무장관이 고의적으로 잔고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대규모 세금 환급 시즌인 1월과 2월임에도 TGA 잔고는 1월 초 8천억 달러에서 2월에는 오히려 9천억 달러로 증가하였습니다. 늘어난 약 4천억 달러가 추가 국채 발행으로 충당된 것이며, 이는 시중에서 4천억 달러가 증발한 효과를 낳아 금값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전략은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을 넘어, 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정밀하게 통제하는 정치적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채 발행이라는 표면상 중립적인 재정 행위가, 실제로는 자산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레버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5월 대규모 유동성 살포 계획과 중간선거를 겨냥한 증시 부양 전략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핵심 전략은 현재 국채 발행으로 실탄을 장전하고, 5월부터 대규모 자금을 시중에 살포하는 것입니다. 이미 재무부의 공식 문서에도 5월부터 TGA 잔고를 줄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4월 말까지 TGA 잔고를 1조 250억 달러까지 늘린 뒤, 6월 말에는 9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예정입니다.
돈을 살포하면 비트코인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상승하고, 주가는 한 달 이내에 부양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돈을 뿌리고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6개월에서 18개월의 시차가 있습니다. 5월부터 유동성을 공급하면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자산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이 계획의 마지막 고비는 4월 15일, 미국의 이른바 '3중 세금 폭탄의 날'입니다. 이 시점까지 세금 납부를 위해 시중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더욱 메마를 수 있습니다.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세금 환급금 덕분에 유동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3월 하순부터는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4월 15일까지 걷는 세금은 결국 5월 이후의 대규모 유동성 파티를 위한 준비 자금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7월부터는 2025년 1월부터 2028년 12월 사이에 태어난 모든 미국 아이들에게 1,000달러를 지급하여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게 하는 정책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 정책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미국 국민이 주식시장에 직접 이해관계를 갖게 만드는 증시 친화적 정치 설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의 작전이 100%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4년 연속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이며, 이 시기에는 모든 자산이 고르게 오르기보다 특정 자산에만 상승이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선거 전 증시 부양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 글로벌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전략은 국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흡수와 선거 직전 대규모 유동성 살포라는 두 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금융시장과 정치가 이처럼 정교하게 맞물릴 때, 그 수혜와 피해는 고르게 분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므누신이 TikTok 매각 등 경제·안보 이슈까지 정치적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모습에서 드러나듯, 정치의 시장 개입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할지 냉철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출처]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QisW83YE1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