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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증시분석

적립식 ETF 3년 후기, 솔직하게 써봤다

by 하나북 2026. 6. 24.

ETF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처음엔 반신반의로 시작했다. 주변에서 "그냥 꾸준히 넣으면 된다"고 했는데, 막상 시장이 흔들리면 그 말이 잘 안 믿어졌다. 2023~2024년엔 수익률이 영 신통치 않아서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안 팔고 버틴 게 맞았다. 이 글은 3년 적립식 ETF 경험을 솔직하게 써보는 후기다. 좋은 점만 쓰지 않겠다. 불편했던 것도 다 적겠다.

왜 ETF를 선택했나

주식 직접 투자를 몇 년 해봤는데 맞지 않았다. 종목을 고르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고, 뉴스와 공시를 매일 챙기는 것도 부담이었다. 기업 하나를 잘못 고르면 그 종목이 -50%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ETF는 여러 종목이 묶여 있어서 한 종목이 망해도 충격이 분산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초보한테는 종목 선택 실수 리스크를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TF는 그 부분을 어느 정도 해결해준다.

어떻게 운영했나

매달 일정 금액을 코스피 200 ETF와 나스닥 100 ETF에 나눠서 넣었다. 비율은 국내 40%, 해외 60% 정도였다. 특별히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국내 시장만 믿기엔 불안하고 해외만 넣기엔 환율 리스크가 걸려서 적당히 나눈 거였다.

재밌는 건 국내 ETF가 수익을 많이 준 게 최근 1~2년 얘기고, 그 전엔 나스닥 ETF가 훨씬 잘 나갔다는 점이다. 둘 다 들고 있었으니 어느 쪽이 잘 나가든 어느 정도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ETF 종류특징비중
코스피 200 ETF국내 대형주 200개 추종40%
나스닥 100 ETF미국 기술주 100개 추종40%
채권 ETF변동성 완충용20%

불편했던 점

솔직히 말하면 적립식이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 시장이 오르면 "더 살걸" 싶고, 시장이 내리면 "더 넣어야 하나, 아니면 잠깐 멈춰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론적으로는 내릴 때 더 많이 사는 게 적립식의 장점인데, 실제 하락장에서 자동이체가 나가는 걸 보면 손이 가서 멈추고 싶어진다.

2022~2023년 하락장에서 실제로 한 달 자동이체를 멈춰버린 적이 있다. 그게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다. 오히려 그때 더 사뒀어야 했는데.

3년 후 결과는

수익률 숫자를 그대로 공개하기는 좀 그렇고, 개략적으로 말하면 코스피 200 ETF가 지수 상승에 힘입어 꽤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ETF도 환율 효과 덕분에 원화 기준으로는 더 잘 나왔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ETF 수익률이 환차익으로 부풀어 오른다는 걸 이번에 체감했다.

가장 큰 수확은 수익률보다 투자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다. 매달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게 처음엔 불편했는데, 이제는 그 돈이 없다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초보한테 해주고 싶은 말

ETF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마라. 생활비에 지장 없는 금액으로 시작해야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다. 둘째, 종류를 너무 많이 사지 마라. 처음엔 한두 개로 시작해서 나중에 늘리는 게 낫다. 셋째, 자동이체 설정 후 가능하면 계좌를 자주 보지 마라. 자주 볼수록 매매 충동이 생긴다.

💡 3년 적립식 ETF 핵심 교훈
  • 하락장에서도 자동이체를 멈추지 않는 게 핵심
  • 국내+해외 분산이 어느 쪽 장세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
  • 환율 상승기엔 해외 ETF 원화 수익률 부풀어 오르는 효과
  • 수익률보다 투자 습관 형성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
  • 처음엔 한두 종류, 생활비 지장 없는 금액으로 시작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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