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환테크 한다고 엔화 예금 들어놓은 게 있는데, 어제 뉴스 보고 좀 당황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는 거다. 보통 "일본은 금리 안 올리는 나라"라는 인식이 있어서 더 충격이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단순했다. 엔화가 너무 약해져서(달러당 160엔 근처) 수입물가가 오르고, 그게 일본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를 넘기게 만들고 있다는 거다. 거기다 중동 정세 때문에 유가도 오르니, 일본은행이 더는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내 엔화 적금 입장에서 보면 이게 묘하게 양면적이다. 금리가 오르면 예금 이자는 늘어나니 좋은데, 동시에 엔화 가치가 오르면(엔화 강세) 환율이 떨어져서 원화로 바꿀 때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결국 "언제 환전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거다.
은행 직원한테 직접 물어보니 단기적으로는 엔화가 살짝 오르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한 번 올렸다고 계속 올릴 거라는 보장은 없어서,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조언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일단 만기까지 들고 가기로 했다. 어차피 적금이라 중도에 깨면 손해니까. 다만 다음에 환테크할 땐 환율 뉴스 좀 더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1년 만의 변화라니, 이런 건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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